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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딨는거 좋아해

이탈리아 유학생 출신이 추천하는 이탈리안_ 녹사평 맛집 오띠젤리 O tigelle

 

 

이탈리아 유학생 출신인 비무땨는 한국에서도 일주일의 반이상을,

아니다 아니다

직장도 이태리 회사니 매일, 주말엔 내 인생의 절친인 이탈리안들과 보낸다.

 

그런데 참 이 사람들 정보도 빨라.

나보다 빨리 이 가게가 오픈하자마자 제보를한다

아니 티젤레 집이 오픈을 했대 우리가야돼!!!!!

 

티젤레 Tigelle 란, 이탈리아 에밀리아 로마냐 (Emilia-Romagna) 지방의 Modena ~ Bologna 쪽 지역의 요리로

아주 얇고 가벼운 지름 10cm의 둥근 빵 (보통 포카치네 보다 조금 부드러움)에 안에

살루미와 그 살루미의 종류에 따라 맛이 어울리는 라드 치즈 야채 소스 등의 갖은 재료를 넣은 음식이다.

난 개인 적으로 스트라키노나 리코타 같은 생치즈 넣는걸 좋아한다 아!!!! 맛있겠다..

 

Tigelle Emiliane라고 부르기도하고 크레셴티나 Crescentina라고 부르기도 한다.

전통 티젤레는 뭐라고해야하지 와플팬처럼 테라코타 거푸집(?) 으로 벽난로 안에서 굽는데 

구웠다는걸 표시하기위해 구우면 별꽃 모양이 찍히는데 그건 그 지방 로고의 일부이다.

이게 가벼운 빵질감에 몰드로 구워서 겉바 속촉의 바이블임^^;;!

 

보통은 그 지역 아펜니노 산맥에서 집에서 먹거나 그 지방 로컬 전통 레스토랑(?) 에서 만들던 음식이고

티젤레 하면 생각나는 피아디나 Piadina나 뇨코프리또 Gnocco Fritto 같은 음식들은

그 주변 지방에서 나온 음식임 아 배고파

 

약간 스트릿푸드라고 말할 수 있고 바로 팬에 구워서 뜨거울때 먹어주는 음식이

저녁 먹기전에 친구들과 한잔 즐기는 타임인 아페리티보 aperitivo 타임에 스프리츠 한잔 하면서 먹기 좋은 음식이다.

아 쓰다보니 침나오네 으윽

 

여튼!

그래서 이탈리안 정예멤버들과 출동했다 

녹사평 오띠젤리로!

 

O Tigelle 오띠젤리라고 표기 되어있으나 사실 오티젤레가 맞는 발음이다 뭐... 이유가 있겠지?

 

오늘 추천할 티젤레리아인 O Tigelle은 한남동 레스토랑 오만지아에서 운영하는 집이다.

첨엔 O Tigelle라고 해서 나폴리 사투리인  'O Tigelle 인가? 했는데 나폴리 음식이 아니니까 그럴린 없고...

아님 감탄사 Oh! Tigelle 인가? 그런데 그것도 아니고..?

그러다 생각해보니 오만지아에서 만든거라 그냥 앞에 오를 붙였구나 싶다

그리고 오띠젤리라고 한글표기한건 그냥 영어식발음으로 했나 싶음 솔직히 업장이름은 살짝 어색한건 사실임

 

녹사평역 사거리 도로변에 있어서 베스파 타고 가거나 대중교통 이용해야한다

주차를 꼭 하자면 주차는 용산구청 공영주차장에 해야하나봉가

 

 

들어가자마자 주방 근처에는 창이 크게 나있어서 기분전환이 쫙 된다 

인테리어 너무 아기자기하고 포근하다 

 

살루미들도 여기서 직접 만드신다고 하는데 솔직히 맛있으면 얼마나 맛있겠어~~

하면서 의심했는데 말야.. (사실 어디가도 맛있었던 적이없어서)

스포하자면 아주맛있더라고............

 

아주 인테리어를 간단하고 포근하게 잘되어있어서 부담도 없고 기분도 좋다
쵸리조 부터 판체타 프로슈또크루도 모르타델라 콥빠 등등 눈으로 볼수있게 진열되어있다
티젤레 빵이 준비되어있다 사실 전통적인 티젤레보단 훨씬 두껍다
우리 기대보다 좀 두꺼운건 사실이다
아 이뻐
직원분들 유니폼도 넘 귀엽다 감각 짱
1차로 시킨 티젤레들이 나왔다 큭
우린 일단 한사람당 세개씩 시켰다 나는 콥빠/판체따/모르타델라 를 고름.
아우 탐스러워 리코타랑 어떤 조화를 이루는지 볼까

 

일단 총평은 = 너무 맛있었다.

 

살루미들이 제대로 된 느낌이다. 특히 나는 콥빠가 그렇게 맛있더라.

판체따는 내가 원래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니지만 그래도 그리워서 시켜봤다.

콥빠는 어쩜그렇게 맛있게 만드셨는지 우리 모두 놀랐다

 

모두들 햄최4 물없이 먹는 정도의 대식가들이라 인당 한두개씩 더시켰으나 나오자마자 먹어서 사진은 없다.

진짜 맛지게 먹었음 오랜만이다. 이태리 추억들도 많이 생각나고..

 

물론 현지 티젤레리아들과 비교할 수는 없지만 한국에서 이렇게 먹을 수 있다는거에 감사하고

우리의 향수병을 좀 많이 치료해주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티젤레 빵인데, 보통 우리가 기대하던 티젤레 빵과는 질감이 아예 달랐다.

그냥 납짝빵의 느낌? 좀 더 덴스하고 무거운 식감이었다

그래서그런지 첫 입 먹자마자  우리 넷 다 외쳤다 "아? 이건 티젤레가 아니라 그냥 빵이잖아!" 

그래서 덕분에 더 배부르긴했지만(?)

 

그래도 진짜 안에들어가는 살루미들이랑 재료의 조화는 무척무척 이태리맛이었다. 완전 만족!!

 

이태리 살때 티젤레랑 뇨코 프리또를 집에서 만들어서 파티하던 그런 날들이 떠오른다.

그 맛이 기억날 정도의 맛을 구현했다면! 그것도 한국인이 운영하는업장에서! 그럼 완전 대단한거라고 본다.

이런 식당 열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티젤레만 좀 얇고 가벼운 질감으로 맹글어주세용.... 뿌잉!

 

사장님이신지 이탈리아사람들인걸 알아보시고 더 먹어보라고 콥빠랑 모르타델라 그리고 치즈를 더 주셨다... 감동....

정말 센스있으신 사장님 ㅠㅠㅠ 너무 친절하시고....ㅠㅠ 그리고 외모도 멋지셨다 헿

 

이태리 사람들인걸 알아보시고

"이탈리아분들이시죠?" 라는 말과 함께 서비스로 콥빠랑 모르타델라 그리고 치즈를 더 주셨다. 

근데.......... 진짜 ......... 너무 ........ 맛있어요........

콥빠는 말할 것도 없이 진짜 나 이태리 온 줄 알았고,

모르타델라는 한국에 모르타델라랍시고 이상한것들 마니들 파는데

이건 진짜 레알 모르타델라였다. 아!!!!!!!!!!!!!!!! 사랑해요! 

 

소망이 있다면 이렇게 아예 따로 이것만 파는메뉴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 헤헤

 

콥빠.. .미쳤어 미쳤어. 맛있어..
모르타델라도 미쳐써미쳐써
사진엔 없지만 쵸리조도 맛있었다. 
우리 사실 또 추가주문했다. 우리처럼 많이먹는 팀 있었을까
콥빠 한번 더 먹자구
초크초크 한거좀 봐
찢었다............

 

우리가 방문했던건 오픈한지 3일 되는날이었는데, 그 때 이후로도 우린 자주 방문, 배달 및 포장 했고.

우리 주변의 한국 이탈리안 커뮤니티에 겁나 소문을 냈다. 

 

사장님 이태리 사람들 엄청 많이갈텐데 그거 우리가 소문냈어요(!!!!!!) ㅋㅋㅋㅋ

  

 

후식은 좀 걸어올라가서 젤라띠 젤라띠 때렸다. 

 

이런 가게 오픈해주셔서 감사드리며........

쓰다 보니 먹고싶어져서 아마 이번 주말에 시켜먹든가 해야겠다 츄릅.